리베카 솔닛이 새로 쓴 신데렐라 이야기 『해방자 신데렐라』 일다 언론사홈 언론사 주요 뉴스와 속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media.naver.com 오랫동안 숨기고 싶었던 비밀이 하나 있다. 어릴 적 나와 친구들의 소꿉놀이는 엄마아빠 놀이도, 병원 놀이도 아닌 사장님과 비서 놀이였다. 왕자와 공주도 아니고 사장님과 비서라니!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히지만, 나는 심지어 비서 역할을 선호했다. 사랑받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놀이의 스토리는 늘 비슷했다. 착하고 가난한 비서는 나뭇잎 같은 재료로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한다. 그때 누군가 비서를 시기 질투하고 괴롭힌다. 그러면 어디선가 멋있고 힘이 센 사장님이 나타나서 비서를 도와주고, 비서를 괴롭히는 이를 물리친다. 그리고 난데없이 사랑한다면서 비..
일본 여성들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② 올해 1월, 일본에서는 재해와 여성의 삶을 둘러싼 조사연구를 해온 여성들이 『재해 여성학을 만들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부터 10년, 여성의 관점에서 재해에 관한 이론과 철학이 필요함을 역설하며 여성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 재해와 방재에서의 여성의 경험에 대해, 이 책을 쓴 8명의 저자 중 한 명인 우스이 아츠코(薄井篤子, 사이타마광역피난자지원센터 부대표)와, 센다이시 방재회의 위원 무나카타 에미코(宗片恵美子, 이퀄넷 센다이 대표)의 글을 싣는다. [편집자 주] ▲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 있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 후쿠시마현 후타바마치 등에서 피난 온 최대 2,500명의 피난민이 모여 생활했다. 2011년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