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그 미묘한 차이 “예쁜 남자” 만들기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머리카락에 층을 좀 냈을 뿐인데… ▶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체중 감량을 끝낸 뒤의 내 모습. ⓒ도영원 작년 여름날의 일이다. 평생 동안 길러왔던 머리카락이 갑자기 남의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내 안의 남자-소년이 강력한 자기 표현을 시작할 전조였다. 나는 단골 미용실의 의자에 앉아 ‘돌 속에 들어있는 진정한 모습을 꺼내 주는 것이 바로 조각’이라던 미켈란젤로의 심정으로, 헤어 디자이너..
남성들은 꿈도 꾸지 못할 우리 일터의 악몽[나의 알바노동기] 노동법과 페미니즘이 필요해 (김승연)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14살 첫 알바는 성추행이었다 지금부터 나는 남성 노동자들은 꿈도 꾸지 못할 우리 일터의 악몽, 아니 차라리 꿈이라면 좋았을 ‘현실’을 고발하려 한다. 처음 알바를 시작한 건 14살 여름이었다. 친구들이 기말고사가 끝나면 놀이공원으로 놀러가자고 했다. 나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비쌌다. 우연히 친구 중 한 명이 전단지 알바로 돈을 번다는 얘길 듣고, 처음으로 알바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 보았다. “나이 무관, 여성, 2시간에 1만원”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