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겐 자기만의 방과 바이크가 필요하다2019 페미니스트 ACTion! ⑫치맛바람라이더스 (바르니 기록) ※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온라인에서 결집되어 거리에서도 울려퍼지는 시대, 지금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새로운 페미니스트들의 액션을 기록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치맛바람라이더스 가을 행사 단체주행. ⓒ치맛바람라이더스 ‘여자분이 바이크 타세요?’ 바이크를 타는 것은 너무나도 즐겁다. 바이크를 타기 전엔 대체 뭘 했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즐겁다. 하지만 바이크를 타고 도로에 나가면 느껴지는 맹렬한 시선은 라이딩의 즐거움을 깎아 먹는다. 시선의 근원지를 찾으면 애쓸 필요도 없이 옆 사륜차 운전..
이 시대의 ‘유령’들을 위한 응원유은정 감독의 영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여성 청년’의 삶은 꽤 가혹하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의 중요성을 외친 게 100여 년 전인데 여전히 ‘자기만의 방’인 원룸 하나 얻는 일도, 매달 일정한 수익을 버는 일도 쉽지 않다. 거기다 이 사회가 ‘여성 청년’에게 원하는 건 또 왜 이리 많은지. 행동을 어떻게 해라, 무슨 옷을 입어라/입지 마라, 머리카락 길이마저 간섭과 제재의 대상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많은 ‘여성 청년’들이 모종의 선택을 하게 된다. 조용히 내 할 일만 하면서 아예 주변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거나, 죽도록 열심히 일해 성공을 쟁취함으로써 그 누구도 만만하게 볼 수 없도록 하거나. 영화 (유은정 감독, 한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