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야 할 것은 “차이가 아니라 침묵”이다[페미니스트의 책장] 오드리 로드 『시스터 아웃사이더』 퀴어 연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소설 『디디의 우산』(황정은 연작소설, 창비, 2019)은 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듯한 광장의 시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거리로 나온 김소리와 서수경은 대통령을 향해 “惡女(악녀) OUT”이라고 쓴 피켓을 본다. ‘녀’가 빨간색으로 적혀있던 그 팻말. 이때 작가 황정은은 김소리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무조건 하나라는 거대하고도 괴로운 착각” 아래, “모두가 좋은 얼굴로 한가지 목적을 달성하려고 나온 자리에서 분란을 만드는 일을 거리끼는 마음”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퀴어여성인 김소리는 그곳에서 자신이 괜찮지 않았음을 토로한다. 그 팻말을 본..
한국의 여성 공학자가 독일 항공우주센터로 간 이유 승희: 항공 엔지니어, 브라운슈바이그 ※ 밀레니엄 시대, 한국 여성의 국외 이주가 늘고 있습니다. 파독 간호사로 시작된 한국 여성의 독일 이주 역사 이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 는 독일로 이주해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을 만납니다. 또한 이들과 연관된 유럽의 여러 젠더와 이주 쟁점에 대해서도 함께 다룹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승희 이주 이력서 이주 5년 차.2015년 9월 독일 입국 및 뮌헨에서 어학 공부2016년 8월 독일 항공우주센터 여성 항공 엔지니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2017년 1월 브라운슈바이그 공과대학에서 2년 9개월 근무2018년 12월 영주권 취득2019년 10월 독일 항공우주센터 재입사2020년 현재 센터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