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의 책장] 자룡 작가 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 ※이 리뷰는 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21년의 봄, 학교폭력 문제가 연예계를 휩쓸고 갔다. 이 흐름은 학교폭력이라는 주제를 또 한 번 우리 사회에 끌어올렸지만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보호하지 못한 것 같다. 누구를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학교폭력 문제의 해결이라는 게 무엇인지 논의하지 못했으니까. 우리는 학교라는 공간이 무엇인지조차 잘 모르는 게 아닐까? 언젠가 학교라는 곳은 정글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다수의 타인을 한 공간에 놓지만 공존하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는 곳. 학교 안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고 교칙이라는 형태로 연속적인 계승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성소수자 캐릭터들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시리즈 이 지난 27일,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라는 소개답게, 은 세상의 편견을 마주한 여성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흥미로운 이야기를 끌어냈다. 특히 김서형 배우가 연기한 주인공 정서현은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해 그동안 국내 방송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야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해냈다. ▲ tvN 주말 드라마 포스터 이미지 중 ©tvN 사실 그동안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 캐릭터가 국내 방송에 등장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단막극, 특집극 등에서 성소수자 캐릭터가 등장해온 역사가 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