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성착취로부터 벗어나기 힘든 이유 폭력 안에서 살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최현정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평범하고 안락한 삶을 꿈꿉니다. 매일 그러한 삶을 예상하면서 내일을 맞이 합니다. 만약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할 수 없거나, 예상치 못할 일이 닥쳐올지 모른다는 상태로 살게 된다면 몹시도 불안할 것입니다. 별 탈없이 일생을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꼭 우여곡절이 깃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물론 인생의 굴곡이 너무 크고 깊지만은 않다면 하나의 굴곡에 교훈과 힘을 얻어 어쩌면 더 풍요롭고 단단한 삶을 살 수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굴곡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모두 피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지요. 그런데 ..
근친성폭력 피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마리 프랑스 보트의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정희선 이자벨은 프랑스에서 태어난 스물세 살 여성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피난민 수용소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 수용소의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베트남을 탈출해서 중국 해를 건너던 중 해적을 만나 가족을 잃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홀로 자신들을 받아줄 나라로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눈앞에서 가족들이 해적에게 살해되거나 폭행당하는 것을 본 아이들은, 그 기억을 마음속 깊이 비밀로 간직한다. 가족이 없기 때문에 이름만 기억할 뿐 성을 잃은 아이들에게, 이자벨은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그녀는 자발적으로 아버지가 준 성을 버렸다. 아버지의 성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웅진주니어)은 아버지에게 열한 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