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을 여는 청소녀쉼터 김선옥 관장 인터뷰(상)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는 쉼터를 소개하고 각 쉼터들이 직면한 고민을 활동가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조망해보는 기사를 월 1회 연재합니다. 필자 나랑님은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인 ‘열림터’의 활동가입니다.-편집자 주] 쉼터 탐방 두 번째는 탈성매매 십대여성들을 위한 새날을 여는 청소녀쉼터(새날)입니다. 새날의 김선옥 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새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7년 IMF 직전 언론에서 청소년 가출문제를 다룰 때 감리교 여성 중 진보적 성향을 가진 여성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신학 전공한 사람들, 신도들, 목회자들의 모임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십대 여성 가출문제를 껴안아보자는 의견이 모아졌어요. 직접 주머니 털어..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셋째 이야기② 그녀가 내 몸을 마사지하기 이전에 나는 이미 내 몸에 그런 덩어리가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인도 요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 수련을 하다가 특정 아사나(자세)를 취했을 때 배꼽 근처에서 그것이 만져진 것이다. 처음엔 그저 뱃가죽이 굳었는가 싶었다. 하지만 여러 번에 걸쳐 주의 깊게 탐색해 보니 단지 겉이 딱딱한 정도가 아니었다. 뱃살 아래 단단하게 자리한 그것은 흡사 밥사발을 엎어놓은 모양으로, 반경이 상당히 넓을 뿐 아니라 끝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배 안쪽 깊이 뻗어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해서 몇몇 학생들에게 같은 아사나를 취하게 한 후 손으로 직접 그들의 배를 만지며 확인했지만 누구에게서도 그런 덩어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당혹해 하는 나와 달리 인도인 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