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일본 대지진…통곡을 견뎌낸 힘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고모리 하루카 기록을 통해 직접 건네는 기억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인해 연안부는 쓸려 내려가 버렸다. 현재 ‘복구’라는 명목 하에 흙과 모래로 대규모 둑을 쌓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 고모리 하루카의 다큐멘터리 영화 사토 씨앗가게의 모습. ⓒikinoato.com 다큐멘터리 영화 의 도입부. 황량한 굴삭기의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초록빛이 빛나는 모종이 진열된 씨앗·모종점 ‘사토 씨앗가게’가 오도카니 서 있다. 쓸려 내려간 집 겸 가게 터에 직접 세운 조립식 주택 매장에서 가게주인 사토 데이치 씨의 목소리가 낭랑하게 울려 퍼진다. “The seed of hope in the heart(마음에 희망의..
예쁜 그릇 안에 담긴 치유와 성장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 세 자매가 함께 사는 바닷가 가마쿠라의 집에 아버지의 부고가 도착한다. 14년 간 왕래가 없었던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한 세 자매는 별 감흥 없이, 반쯤은 의무감으로 장례식장에 향한다. (1998), (2004), (2008), (2011)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는 세 자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여동생 스즈(히로세 스즈)를 만나고 그와 함께 살면서 가족을 이루는 과정을 담아낸다. 세 자매와 이부(異父) 여동생의 ‘가족 되기’ ▲ 영화 포스터 시골마을 온천여관에서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며 의붓엄마, 이복동생과 함께 살아온 스즈는 또래들과 비교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