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의 주범, 나는 기소한다"
지난 겨울부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가오는 겨울을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불편하다. 유난히 힘든 겨울을 맞이하게 될 사람들을 떠올리며 한숨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가난한 이들에겐 추위가 더욱 서글픈 탓도 있지만, 올해 유독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 있다. 시린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삶터를 지키려고 망루에 올라갔던 사람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어야 할 경찰력의 투입으로, 그 어둠 속에 의지할 데 없이 아우성 치다 끝내 불길에 희생된 사건. 가진 자들의 횡포로 가난한 사람들의 마지막 몸부림이 나락으로 떨어진 그 사건을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건만, 지금도 유가족들의 하소연과 절규는 어둠 속에 갇혀있다. 그래서 다가오는 겨울이 서럽다. 가난한 사람의 눈물은 마를 날 없고, 힘없는 사람들의 슬픈 곡 소리..
저널리즘 새지평
2009. 10. 16.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