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추모대회, 유가족의 호소 1월 23일 금요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이명박 정권 퇴진,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유가족 다섯 분이 오셨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을,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억울한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함께 겪고 견디었을 아내들은 이제 더 이상 사랑하는 남편의 숨결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지켜봐 주었을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딸 곁에 없습니다. 한 여성 분이 대표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글로 적어 오셨습니다. 그 말과 목소리가 가슴을 칩니다. 집에 돌아와 녹음한 것을 그대로 풀었습니다. 제목은 말씀 중에 나온 이야기를 토대로 제가 달아보았습니다. “다시는 우리처럼 불행한 사람들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일다..
[재개발로 인해 생존이 막막해진 철거민들이 생존권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가, 경찰의 무자비하고 섣부른 진압으로 인해 희생을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엄동설한에 길바닥에서 맞이한 죽음,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며 치솟는 불길에 새까맣게 주검으로 변한 철거민의 모습. 우리 사회에서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정치인들도 ‘서민들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선전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자화상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희망과 꿈을 꿀 수 없는 곳입니다. 21일 용산 철거민 참사에 대한 추모제와 규탄집회에 참여한 독자가 참담한 마음을 담아 시를 한 편 보내왔습니다. 엄혹한 이 시대를 함께 슬퍼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일다] 타인의 죽음 오정민 하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