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을 보며 받은 위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이후 거의 공황상태나 다름없이 지내던 중, 나를 위로해주었던 건 다름 아닌 이라는 드라마였다. ‘일상이 곧 정치’라는 걸 보여준 드라마 처음엔 이 드라마에 도통 관심이 생기질 않았었다. TV채널을 돌릴 때마다 추상미의 오버하는 연기 장면이 나오길래, 그저 그런 코믹 드라마인 줄 알았다. 시장이니 의원이니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정치는 그저 배경이자 소재일뿐이려니 생각했다. 게다가 남녀주인공에게도 전혀 흥미가 생기질 않았다. 여주인공 신미래 역할을 맡은 김선아는 에서의 삼순이 캐릭터와 거의 흡사해보였고, 남자주인공 차승원에게는 손톱만치의 호감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장애가 있는 내게 (남녀 불문하고) 잘 빠진 몸매는 선망의 대상이기보다 내 왜곡된 몸을 소외시키는 존재인 ..
문화감성 충전
2009. 7. 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