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동료는 여자’ 지금 만나러갑니다⑫ 일하는 여자들의 네트워킹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입사에서 퇴사까지, 끊임없는 저글링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저글링(둘 이상의 물체를 교대로 공중으로 던지고 잡으면서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곡예)과 비슷하다. 보편적으로 호감을 살 수 있는 외모와 매력, 데이트할 때 더치페이를 하는 센스와 매력 따위가 조건에 포함된다. 하나를 놓쳐서도 안 되고, 어느 하나만 유달리 잘해서도 안 된다. 마른 몸매가 아닌 여성은 아무리 똑똑해도 ..
당신은 존중받으며 일하고 있습니까? 얼마 전 ‘자음과모음’이라는 꽤 유명한 출판사에서 편집자 한 명을 기존 업무와는 상관없는 물류창고로 발령한 일이 있어 이슈가 되었다. 그곳에서 업무도 주지 않고 쓰레기장 같은 사무실을 쓰게 했으며, 그 사무실에 계열사의 관리자와 단 둘이 있도록 했다. 편집자는 사무실 안에서 흡연하는 관리자에게 항의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살펴보았더니 해당 편집자는 과거 사내에 CCTV를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회사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으며, 언론노조 출판지부의 조합원으로 활동한 바 있었다. 회사는 이미 한 차례 그를 물류창고로 발령했었고, 내부에서 반발이 일자 다시 편집자로 복귀시켰다가 또다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 참으로 분노가 일고 어이없지만,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