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농촌에서 대안 찾는 사람들’ 괴산 솔뫼농장 ‘에너지 농부학교’에 가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윤정은 가을걷이가 한창이던 농촌들녘이 밤이 되자 적막해졌다. 보름달이 산중턱 위에 걸쳐있다. 수확과 함께 밭 설거지로 바쁜 나날이지만, 야심한 밤에 농부들이 공부를 하러 모여드는 곳이 있다. 주경야독하는 이 곳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위치한 솔뫼농장. ‘에너지 농부학교’ 가을학기가 시작됐다. 저녁 7시 30분, 강좌가 시작되는 시간. 에너지농부학교가 열리는 ‘솔뫼농장 소비자의 집’ 아궁이에는 장작불이 발갛게 타오르고 있었다. 안에는 이미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40명의 농부들이 둘러앉아 꽉 채워진 상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랫목으로 가시라”는 훈훈한 인사들이 소근거린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7..
기후변화로 사라지는 제3세계 국가들 남태평양에 위치한 ‘투발루’라는 국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급기야 2001년 국토포기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과학자들이 21세기 안에 투발루는 물속으로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농토가 부족해져 깡통에 흙을 담아 나무에 매달아놓고 농사를 짓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상황은 비단 ‘투발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투발루’ 옆에 있는 ‘키리바시 공화국’의 경우는 이미 섬 2개가 바다에 가라앉았고,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몰디브’ 역시 금세기 안에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란 진단을 받았다. 기후변화의 책임과 피해, 국가간 불평등 확대 선진국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미명 하에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