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들의 경험’이 소통되는 사회로! 연재를 마치며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긴 시간 소중한 이야기를 나눠준 반다님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즘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로 질병을 읽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알다시피, 페미니스트는 ‘몸’이라는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 또한 그랬다. 몸에 대한 관심은 ‘정상성’에 대해 질문하게 했고, 여성운동을 확장하고 장애인운동을 만나게 했다. 몸에 근거한 인종이나 민족 개념의 의미를 추적하게 했고, 이주나 전쟁(팔레스타인 등) 같은 주제로 내 운동과 삶이 확장되어 갔다. 질병은 그 주제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
‘의료’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해가자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가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갑상선암 수술한 거 후회해요. 손발 저림도 자주 있고, 체력이 너무 딸려서 직장도 그만뒀어요. 암세포가 왼쪽에만 겨우 0.4cm에 주변 침범도 전이도 없었어요. 그런데 전절제 수술에 방사성요오드 치료까지 했거든요. 반다님, 반절제 수술한 거 정말 부러워요.” 갑상선암 환우회 카페에서 알게 된 이들과 가끔 정보나 위로를 나누는 데, 일부 멤버들이 내게 부럽다는 이야기를 한다. 암환자들끼리 수술 방식을 놓고 부럽다는 표현을 하는 게 처음엔 조금 우스워 보였는데, 환우회 카페에서는 흔한 풍경이었다. 특히 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