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벌써 몇 년 전, 서울 아현동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을 TNR(길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Trap]한 후 중성화[Neuter]한 다음 원래 살던 장소에 돌려보내는[Return] 것을 말한다)하는 활동에 한번 참여한 적이 있다. 고양이 집사로 살아온지 몇 년 차로 나름 동물권 관련 활동도 조금은 하고 있었지만 길고양이 TNR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건 처음이었다. 완전 초보가 할 수 있는 일은, 지시 받은 일을 잘 따르는 것이었다. 사람이 떠나고 버려진 물건들과 남겨진 건물 속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하기 위해 통덫을 설치하고, 통덫을 옮기기도 하고, 포획된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동시키는 것. 고작 하루, 몇 시간 동안의 일이었지만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것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
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② 청년 주거불안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이런 것도 집이라고 부동산에 내놓은 건가, 싶은 집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다. 나는 민달팽이유니온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주거에 관한 상담과 교육을 하고, 집 구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상식 AtoZ, 공인중개사나 임대인 등과 분쟁을 방지하거나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청년 당사자와 함께 문제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 2021년 여름, 민달팽이유니온이 서울시 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