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작가’되기A Crack_틈, 박김형준 개인전을 보고 사진작가 박김형준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 사진이라니, 사진은 일상에 넘치지만 작가의 사진이라면 또 어떻게 봐야하나 난처할 수 있다. 박김형준 사진작가에 대해, 그리고 그가 누비고 찍는 사진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글을 읽고 혹시 수긍이 된다면 박김형준이라는 작가 이름은 잊더라도 그처럼 살아가는 작가들에 대해, 혹은 그가 사진으로 남긴 대상들에 대해, 아니면 더 편안히 그가 보여준 실낱같은 이미지 몇 점을 기억한다면 좋겠다. 강남의 타워팰리스와 포이동 재건마을 서울 강남구에는 타워팰리스가 있다. 아마 요 몇 년간 타워팰리스보다 더 높고, 더 좋은 주상복합 부의 상징물들이 들어서고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타워팰리스는..
청소년, 내가 살고 싶은 집 그 집은 나를 위한 집이 아냐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입니다. 사람들이 그냥 믿는 게 있다. 집은 행복한 곳이고 가족들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결혼과 연애는 아름다운 것이고 모든 이야기의 좋은 결말이라는 것이다. 또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고, 아직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집에 있어야 하며 가족이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 진술이라기보다는 가치 진술인데, 그 가치는 억압적인 통념이 된다. 현실의 실제 삶이 드러날 수 없기 때문이다. 집이 행복하지 않고 가족들은 갈등하며, 살기 위해 일해야 하고, 집을 벗어나야 생존할 수 있는 청소년들. 그들의 이야기는 불편한 것으로 외면당해 버리기 일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