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시설 운동, 모든 ‘시설화된 삶’의 자립을 꿈꾸다장애여성, 거리 청소년, 비혼모, 난민…IL운동의 동료들 주거와 삶, 내몰리고 분리된 사람들 최근 ‘5평짜리 청년 임대주택’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고(참고: “평생 머물 것 같은 5평”…‘청년임대주택’ 둘러싼 청년들의 슬픈 논쟁, 이주빈 기자, 한겨레, 2019년 9월 18일자) 이후, 청년들의 주거 관련 이야기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참고: [오! 평범한 나의 셋방]친구 초대는 2평, 요리는 3평부터…1평은 잠만 자는 방이죠, 심윤지·김희진 기자, 경향, 2019년 11월 5일자) 그리고 그런 주거 현실의 주변에는 5평 남짓한 공간이라도 감지덕지하게 여겨야 한다는 식의 말과 청년 임대주택을 ‘빈민 아파트’라고 부르는 말이 존재한다. 사회가 누군가..
대학생들은 ‘빈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조문영, 이은기에게 듣다 며칠 사이 암울한 뉴스가 이어졌다.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 사건, 북한이탈주민 모자 사망 사건, 전주 여인숙 화재 사건. 2019년 대한민국 사회에서 60대 청소 노동자가 에어컨도 창문도 없는 ‘휴식’ 공간에서 사망했고, 죽은 지 2달 만에 발견된 40대 엄마와 어린 아들은 다른 이유도 아닌 ‘굶주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 며칠 뒤엔 비적정 주거지라 분류될 수 있는 여인숙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기투숙 노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겨울, 서울 종로 한 고시원에서 화재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참사가 발생했다. 이들의 사망이 가난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놀라운 건, 이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