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백만 원’을 넘어선 질문 비정규 사회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입니다. -편집자 주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산다? 기업만 살았다 길에서 두 여자가 이야기하는 말을 들었다. “직장에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걱정이 돼. 직장에서 경력 있는 사원을 좋아하지도 않고 새로 일 구하기 더 어렵고…” 구직자들이 많은데 회사에서 굳이 부담되게 경력직을 쓰겠냐는 것이다. 경력에 대한 인정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일을 계속하기만을 바라는데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이십대였다. 몇 년 되지 않은 경력조차 벌써 고용에 불안한 요소가 된다. 정규직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한 이웃이 들려준 말이었다. “회사에서 승진이 빨리 되면요, 이제 빨리 나가라는 말이어서 ..
아이가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떡하죠? 12. 당연한 것과 의심해야 할 것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참으로 부자연스러운 ‘자연스럽다’는 말 “아이가 자위를 해요, 야동을 본 것 같아요. 어떻게 하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시고, 아이를 너무 꾸짖지 마세요. 자연스런 성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세요”, “혼내거나 질책하지 마세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하나입니다.” 흔한 질문과 익숙히 들어온 대답이다. 그래, 성을 금기시하거나 아이의 호기심을 질책함으로써 괜한 오해를 만들지 말자. 자연스럽게 해야지. 그래야지! 이리 다짐해본 엄마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러면서도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