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몸 이야기⑫ 다가가기 "낯선 타인에서 친근한 동료가 되기까지" “내가 들어가니까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날 보더군요. 사무실에는 그때까지 전화로만 소통하던 김세라를 직접 만나겠다고 공연 관련자들이 다 모여 있었어요. 과연 그 화통한 목소리의 여자 김세라는 어떻게 생겼을까, 어디 얼굴 좀 보자 이거였죠. 나중에 들으니까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막상 절 본 사람들 반응이 어땠겠어요. 놀라고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해서는... (웃음). 결국 15분 만에 회의 끝내고 계약도 완벽하게 끝냈어요.” 공연기획사 ‘세라컴패니’의 김세라 대표가 강원도청 문화체육과의 행사 기획을 맡았을 때의 에피소드다. 과연 듣던 대로였다. 처음 만난 김세라씨는 굽힘없이 당당한 느낌이었다...
장애여성 몸 이야기⑪ 사랑하기 아사카 유호 인터뷰 (2) 지난 4월초 한국에서 첫 인터뷰를 하고 2개월여 만에 아사카 유호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장애여성 리더양성 프로그램 차원에서 일본연수에 참가한 장애여성 12명과 함께였다. 유호는 자립생활센터 활동, 동료상담, 국제활동, 대학에서의 장애학 강의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도 우리 일행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주었다. 그녀로서도 장애인단체 대표에서부터 자립생활센터 활동가까지 하는 일도 다양할 뿐더러 소아마비, 골형성부전증, 척수, 근위축증, 뇌성마비, 작은키, 절단장애, 지적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한국의 장애여성들을 만나는 경험은 신선한 자극이 되었을 듯하다. 다함께 이야기해도 괜찮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