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에서 일하는 여성작업자의 하청인생 엔진룸 도장 일을 하는 손경자씨 이야기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곧잘 잊지만, 어디에나 여자들은 있다. 더 자주 잊어버리지만, 어디에나 여자들 해야 할 일은 있다. 우락부락 남성들만 있을 것 같은 조선소에도 여자 할 일은 있다. 이 사실을 안 것은 2010년 희망버스 때다. 당시 한진중공업에 들어간 사람들 중 일부는 여성 탈의실을 숙소로 사용했다. 여자도 있나 보네, 그러니 여자 탈의실이 있겠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느 탈의실과 다르지 않게 줄지어 선 사물함부터 보였다. 특이한 것은, 사물함마다 작..
‘삶보다 일이 우선’으로 살지 않을 거야 20대 여성들이 직접 쓰는 노동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일’의 조건과 의미, 가치를 둘러싼 청년여성들의 노동 담론을 만들어가는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www.ildaro.com 내가 '구직과 취업의 요정'이라 불리는 이유 친구들 사이에 내 별명은 ‘구직과 취업의 요정’으로 통한다. 대기업 생산직에서 동물병원 간호사, 삽화 회사의 사무직 겸 일러스트레이터. 협동조합의 사무직, 그리고 학습지 삽화 회사의 일러스트레이터까지. 다양한 일을 잘 찾아서 하기 때문이다. 여러 직종의 일을 해오다 보니, 어쩌다 내가 해온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굉장히 신기해한다. 내가 다양한 노동들을 경험해보고자 굳이 이러한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