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와 성공 없이도 자립하여 노래하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어떤 음악가로 살 것인가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기 전, 그러니까 음악가란 자고로 텔레비전에 나오거나 멋진 공연장에서 수많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불과 몇 년 전과는 생각이 전혀 달라졌다. 경험해 보지 않은 일에야 당연히 정형화된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그 차이는 너무나 커서 경험해 보지 않은 수많은 다른 일들에 대해 어떤 편견도 가져선 안될 것만 같다고 느낄 정도다. ▲ 노래하며 살아가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뭘까 생각해본다. ©이내 이런 알쏭달쏭한 이야기로 글을 여는..
삶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산다는 것 “너 같은 애가 더 오래 살게 될걸”(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여름에 에이드를 파는 가게를 열다 한량처럼 떠도는 내가 안타까웠는지 “너 뭐해 먹고 살래?” 자꾸 물으시던 할머니는 어느 날 나를 부르시더니 슈퍼 앞 작은 공간을 보여주시고는 “여기서 뭐라도 해볼래?” 하셨다. 나는 ‘곧 돌아갈 거야’라고 노래를 불렀고, 할머니는 언제나 ‘이런 시골이 뭐가 좋다고 있냐, 여기 있지 말고 시집이나 가라’고 하셨는데…. 할머니는 ‘어서 떠나라’ 하시더니 내게 공간을 소개해주셨고, 나는 ‘곧 돌아갈 거에요’하면서 그 공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