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생존과 구원에 관한 또 하나의 이야기 제임스 그레이 감독, 마리옹 꼬띠야르 주연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1921년 뉴욕의 엘리스 섬. 영화의 주인공 에바(마리옹 꼬띠야르)는 고국 폴란드에서 전쟁을 피해 대서양을 건넌다. 그녀는 동생 마그다와 함께할 뉴욕 생활에 대한 꿈으로 부풀어있지만, 동생은 폐병 의심으로 치료소에 격리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관리인은 자매에게 유일한 믿을 곳이었던 이모 가족의 주소가 유효하지 않다는 소식을 전하고, 에바는 다시 폴란드로 돌려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 제임스 그레이 감독, 마리옹 꼬띠야르 주연 영화 안개 자욱한 섬, 자유의 여신상의 뒷모습으로 시작하는 의 첫 장면은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아픈 몸, 낯선 몸과 함께 살아가기 반다의 질병 관통기① ※ 2015년 가을 학기에 “질병과 함께 춤을! -잘 아프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몇 가지 것들” 수업을 개설한 반다(조한진희)님의 ‘질병 관통기’가 4회 연재됩니다. 시간표 및 수강 신청 페이지 http://bit.ly/1OYb8rb 친구들에게 ‘철인 28호’라고 불렸던 나 알람을 손에 쥐고, 삼분만 이분만 일분만. 실눈으로 시침을 보다가 최후의 마지노선이 막 지나갈 무렵, 헐레벌떡 이불에서 몸을 꺼낸다. 수영가방을 챙겨들고 5분 동안 거의 전력질주 끝에 수영장에 도착한다. 거의 어김없이 지각을 하지만, 수영을 하고 난 뒤의 개운한 맛이 좋다. 그 개운함 때문에 다음날 다시 전력질주를 하게 된다. 수영이 끝나면 건물 뒤 등나무 벤치에서 모닝담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