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이라는 세글자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항거한 그의 외침은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노동자에게 울림을 준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도 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 이후 그의 뜻을 이어가고자 한 이들이 그 해 11월 27일 청계피복노동조합를 만들었고,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 노동환경 개선 등을 외치며 투쟁을 이어나갔다는 것. 그리고 이들이 1977년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였던 故 이소선 여사가 구속되었을 때 석방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으며, 자신들의 노동교실이 강제 폐쇄되자 그곳을 되찾기 위해 점거 투쟁을 벌였다는 것. ..
2022 대선 기획: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라④ 연금개혁, 평등하게 한국에서 노인으로 산다는 것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국제비교 수준으로 보면, 한국은 65세 이상의 사람 중 ‘빈곤’ 상황에 놓여있는 비율이 45%, 48%에 육박하다. 즉 지나가는 노인 2명 중 1명은 생계적인 곤란에 처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년간 OECD 노인빈곤율 1위 자리를 독점해오고 있다. 한국의 노인 통계에선 빈곤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상황이 이래서인지, 한국에는 ‘일하는 노인’도 굉장히 많다. 뿐만 아니라 ‘일하다 다치거나 죽는’ 산재 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최근 10년 동안 고령층의 산재 사고가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