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왜 창작을 지속하는가?줌마네 2. 창작 편 여성주의 저널 일다 요즘 세상에 포기하기 말아야 할 한 가지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닐까. 어떻게 하면 정신줄 놓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나와 남을 해치지 않으며 먹고 살 수 있을까? ‘줌마네’가 기획하고 15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한 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자리였다. 7월부터 시작해 8월 초까지 세 번에 걸쳐 진행된 활력담화에는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고 있는 11명의 패널들을 초대했다. 이야기는 둥그렇게 모여앉아 자신의 근황을 이야기하고, 자기 삶의 화두를 담은 ‘뜨거운’ 질문들을 꺼내어 놓으면서 시작됐다. 고립되지 않고 자립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만난 그 현장의 이야기들을 3회에 걸쳐 나누어보고..
이별하기 싫은 장소, 카페 ‘커먼피플’[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사라져가는 곳들을 아쉬워하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여성주의 저널 일다 ▶ 부산 중앙동 원도심에 있는 카페 '커먼피플' ⓒ이내 영국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가 늘 하던 말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게나 상품은 늘 빨리 없어진다는 것이다. 대중적이거나 잘 팔릴 것들보다는 독특하고 자기 색깔이 분명한 것들을 좋아하던 그 친구의 취향에 나는 늘 감탄했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그녀의 취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것들로 증명될 때가 많았다. 최근에는 나에게도 그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를 연재하며 소개했던 장소들 중에서도 이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