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고만큼밖에 못 받는대요 76세 장순애, 가난한 여성의 노동사(史) ※ 는 과 공동 기획으로, 지금까지 기록되지 않은 여성들의 ‘일’을 이야기하는 인터뷰를 싣습니다. 안미선 작가는 등의 저자이며, 이 글은 119호에도 수록됐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일, 내 눈물이 떨어진 소리 장순애 씨(76세)는 1944년에 태어났다. 전라북도 부안에서 다섯 남매 중 막내로. 부모님은 농사를 지었고 겨우겨우 굶주리지 않을 정도로 살림을 꾸렸다. 위로 아들 둘만 학교에 보냈고 막내딸은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그때가 좋았던 걸까. 순애가 열다섯 살 때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 갑작스레 세상을 떴다. 아버지라도 남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아버지도 3개월 후 병으로 죽었다. 남매는 뿔뿔이 흩어..
“잊지마, 내 목소리”극단 춤추는허리 정기공연 이 준 위로 2019년을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겠지만, 개인적으론 JTBC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예능 쇼 을 통한 핑클의 재결합을 꼽지 않을 수 없다.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에 나오는 유명 대사)가 아니라 ‘핑클이 온다!!’고 불러야 할 만큼 설렘이 컸고 기대도 높았다. 몇 년 동안 TV를 켜지 않았고 케이블도 해지해버린 탓에 OTT 서비스로 방송을 시청해야 했지만 본방을 꼬박꼬박 챙겼다. 한동안 일요일 밤은 ‘핑클 언니들과 함께 하는 밤’이었고 ‘학창 시절에 모았던 진이 언니 사진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등을 생각하며 오래간만에 동년배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밤이기도 했다. 이 끝난 지 몇 개월이 지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