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대출규정은 ‘연령, 혼인 상태에 따른 차별’ 1975년 11월 생인 수현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10년 전부터 집에서 분가해 단독세대주로 살아오고 있다. 2년, 짧게는 1년마다 이사를 다니며 전세, 월세를 전전해왔다. 최근 또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전세 값이 올라 대출을 받아야만 집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주택기금의 대출규정인 “만 35세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고민 중이다. 무주택 국민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국민주택기금인데, “왜 35세 이하의 단독세대주는 전세자금대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걸까?” 수현씨는 의문을 던진다. ‘일찍부터 독립해서 살아왔는데도, 해당 연령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열악한 주거환경 1인 가..
장애여성 몸 이야기⑧ 춤추기 연재는 외면하기, 직면하기, 비교하기, 수용하기, 강점 찾기, 표현하기 등 장애여성이 자신의 몸에 반응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타자화된 장애여성의 이미지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의 언어를 통해 장애여성의 삶을 재구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 – 편집자 주 신나, 재밌어 사진 속에서 도톰한 입술, 찢어진 눈, 동그란 얼굴의 소녀가 헤드폰을 끼고 맨발로 춤을 추고 있다. 자근자근한 주근깨를 얼굴에 얹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띤 이 소녀의 이름은 정은혜다. 지난 가을 사진전의 메인 포스터 모델이었던 이 지적장애 소녀를 인터뷰하기로 했다. 은혜가 듣는 강좌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은혜 어머니인 만화가 장차현실 선생님과 잠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문자벨이 딩동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