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의 퍼포먼스” 현대미술을 묻다 주주베창작스튜디오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 #2 ▲ 에얄 세갈(Eyal Segal) (Turgor)(2014. 3’ 9’’) 서울시 불광동에 있는 주주베창작스튜디오는 현대미술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들의 공간이다. 카페 모리스의 후원을 받으며 운영되는 여러 개 스튜디오 옆에 마련된 자그마한 전시 공간은 오픈 후 두 번째 전시를 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미술’ 전시라고 하면 화려한 볼거리와 작가들의 개성 강한 스타일, 회화나 조각의 형식 등을 기대한다. 비물질적이고 탈권위적이며 제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현대미술 작업은 관객들의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주베창작스튜디오 전시 공간-오픈박스에서 6월 26일까지 열리는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
눈앞에 나타난 ‘메갈리아의 딸들’ 메르스 갤러리, 열린 판도라의 상자를 보며 ※ 필자 김홍미리 님은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입니다. –편집자 주 메갤에 등장한 메갈리안들 누가 알았을까?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이하 메갤)가 여성혐오가 판치는 이 세계에서 ‘김치남’들을 대놓고 놀려먹는 ‘메갈리안’들을 만들어 낼 줄이야. ▲ 디시인사이드 메르스 갤러리에서 캡쳐 1996년 이갈리아(노르웨이 작가 게르드 브란튼베르그의 소설 은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바뀐 ‘이갈리아’라는 가상 공간에서 내용이 전개된다)를 ‘책으로’ 만난 나는 메르스 바이러스를 타고 온라인을 점령한 메갈리안들을 눈앞에 본다는 게 신기하고 신선한데다 매우 통쾌하다. 보슬아치, 보징어, 허벌보지, 메가보지 포함 정말 끝도 없이 창조해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