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의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인천 장애인시설 지적장애인 의문사 사건을 접하며 인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한 지적장애인 의문사 사건을 둘러싸고, 근원적인 문제인 ‘장애인 시설화’에 대해 조명해봅니다. 필자 황지성 님은 장애여성공감 연구위원입니다. –편집자 주 ‘장애인’이 아니라 ‘사회’에 질문을 던지자 최근 인천의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던 지적장애인이 온 몸에 피멍이 든 채 의문사하면서 ‘또 다시’ 장애인시설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의 실화인 광주인화학교(청각장애인 기숙시설) 성폭력 사건, 사회정화 차원에서 부랑자와 불구자를 퇴치하겠다며 일제히 감금 조치를 한 형제복지원 사건, 그리고 금번 시설 내 지적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방치 문제 등. 조금씩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통하는 ..
다시 이주민의 땅, 브르타뉴 칼럼을 마무리하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편집자 주] 이주해온 브르통들과 흑인 노예의 역사 브르타뉴라는 지역이 오랜 세월을 거쳐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는 사실은 처음 칼럼을 시작하면서 밝힌 바 있다. 초창기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1~4세기 사이에는 로마에서, 이후에는 영국으로부터 이주한 사람들이 섞여서 만들어낸 문화가 현재 브르타뉴를 형성했다. ▲ 브르타뉴 지역은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렌의 ‘여름 축제’ 주민들 모습. © 정인진 특히 6~7세기, 영국에서 앵글로 색슨족에 의해 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