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 논쟁을 통해 본 다문화 갈등 독일사회 50년 노동이주의 역사와 현재② 유럽 최대 이민국이 된 독일의 노동이주 역사와 정책, 이주민의 현실과 독일 사회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기획 기사를 4회에 걸쳐 싣습니다. 결혼이주를 통해 생겨난 다문화 가족이 최근 몇 년 급증하고, 외국인노동자 정책에 대해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독일의 경험은 ‘국제이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필자 정용숙님은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독일사를 전공하고, 독일 보훔 대학교에서 ‘20세기 후반 노동자 가족의 사회사’에 대한 박사 논문으로 2011년 보훔 대학교 사회운동연구소가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에 돌아와 연세대 사학과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 www.ildaro...
오미드의 첫사랑 *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② 힐라학교 아이들 대부분은 하자라 족이었다. 아프가니스탄 내 소수 인종인 하자라에게는 다수파 지배 계급이었던 파쉬툰이나 타지크 족에게 오랜 세월 핍박당해온 아픈 역사가 있다. 그들은 생김새가 좀 달랐다.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쌍꺼풀 없는 눈과 낮은 코 그리고 둥그스름한 얼굴을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깊숙한 눈매에 또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아리안계 파쉬툰들은 하자라를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