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의 존엄사 법안이 간과하고 있는 점 일다는 국회에 제출된 존엄사 법안을 통해 존엄사 논의의 핵심쟁점 중 하나인 ‘의료집착적 행위’의 문제에 대해 짚어보는 한편,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진정성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살펴보고, 나아가 호스피스와 적극적 안락사에 이르는 논의를 지피고자 한다. 연명치료거부권만으로는 ‘자기결정권’ 충족 못해 이번 경실련의 존엄사 법안은 그 동안 우리 의료현실 속에서 의사나 환자가족에 의해 무시되어 온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취지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때 환자의 자기결정권이란 환자의 ‘치료거부권’, 즉 ‘말기 및 임종환자의 연명치료 보류·중단의 권리’를 의미한다. 또 법안 적용범위를 ‘회복이 불가능하고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환자 내지 장기간의 식물인..
환자에게 최소한 보장해야 할 것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아야 평소 몸의 변화에 대해 민감한 편인 나는 지난 여름, 질 주위가 가렵고 따가워져서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기로 했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날씨로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그래서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특히 여성들은 질염(성인 여성의 75%가 경험한다고 함)으로 고생하기 쉽다. 그러나 질염의 경우는 사회통념상 감기처럼 증상이나 치료법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쉽게 이야기나누기 어렵고, 설사 질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도 산부인과에 찾아가기를 꺼리게 된다. 다음은 산부인과 두 곳을 방문하면서 겪은 일화다. 며칠 동안 질이 가렵고 따가웠는데, 그러다 말겠지 하다가 어느 날은 잠을 못 이룰 정도가 되어서 손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