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를 가진 나와 너,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차이를 가진 나와 너, ‘우리’가 될 수 있을까윤가은 감독의 영화 ※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실 분들은 유의하세요. -편집자 주 체육시간. 피구 시합이 시작되기 전 운동장에 둥그렇게 둘러 선 아이들은 자기편에 들일 친구를 한 명씩 호명한다. 선(최수인)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며 상기된 얼굴이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가 될 때까지 선의 이름은 불리지 않고, 그의 얼굴은 점차 시들어간다. 누구에게나 내 이름이 마지막까지 불리지 않을까봐 초조했던 기억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어릴 적 기억일 수도 있고, 어른이 된 이후 에둘러감으로써 해결하곤 했던 익숙한 감정일 수도 있다. 영화 (윤가은 감독, 2016)은 아이들의 일상과 관계를 세밀한 풍경으로 그려내며 어른들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
문화감성 충전
2016. 6. 2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