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의 시위는 우리가 마지막이길 바랐는데…”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과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의 만남 1972년 남성 중심의 어용노조(사용자의 압력으로 자주성을 잃고 회사 이익대로 움직이는 노동조합)가 득세하던 시절, 최초로 여성 주길자를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며 민주노조 운동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 동일방직 노동자들. 그리고 자회사 정책(외주화)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1,500명이 집단 해고된 후, 한국도로공사와 문재인 정부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6개월째 싸우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 이들이 만났다. 지난 11월 29일, 평화살롱 레드북스에서 심야책방의 날을 맞아 동일방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이혜란 감독, 여성영상집단 움 제작, 2006)를 상영했다..
혐오 사회, 타인과 공존한다는 것은다큐멘터리 영화 이영 감독을 만나다 2014년 6월, 서울 신촌에서 퀴어퍼레이드 행렬을 막아섰던 동성애 혐오세력은 ‘세월호 추모제’를 가장해 집회를 했었다. 한마디로 ‘모든 국민이 눈물 흘리며 애도하는 이 마당에 변태적인 축제가 웬 말이냐’는 것이었다. 길바닥에 드러누워 4시간 동안 퍼레이드 행렬을 막으며 “동성애는 죄악!”을 외쳤던 그들은 몇 달 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 섰다. 그리고 또 다시 외쳤다. “국민들에게 애도를 강요하지 말라!”,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라!” ‘혐오’는 이제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더 이상 성소수자, 이주민 등 소수자만의 문제도 아니게 됐다. 자기 존재를, 다른 생각을 드러내려는 ‘평범한’ 당신도 이제는 혐오의 대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