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해 보다 열려있기를 희망하며… “어떻게 그렇게 외국어를 잘해요?” “다른 언어 배우는 걸 재미있어했어요.” 문연진(27세)씨는 특별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허나 재능이라는 것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법은 없으니, 남들보다 더 많은 애정과 공을 들여 실력이 향상되고, 이윽고 시간이 지나 재능을 인정받게 되었으리라. “중학교 때 놀면서 일본어를 독학했었어요. 그때부터 언어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죠. 잘하게 된 계기는, 정말 재미있게 했어요.” 연진씨는 지금은 영어, 불어 통번역 일을 하고 있고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은 스페인어까지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하지만, 몇 달 후면 또 훌쩍 향상된 실력을 가지고 나타날 것 같다. 그가 “재미있다”고 하면 왠지 거기서 그칠 것 같지가 ..
학교 밖의 연대를 꿈꾸는 여성들 “세상에선 우리를 일등신부감이라고도 하고 철밥통이라고도 합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오른 이 자리, 오늘도 또각또각 출근을 하지만 숨가쁜 하루하루 속에서 출구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교무실의 공기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여자교사들이 학교 밖에서 모임을 꾸렸다. 어디에서도 털어놓을 수 없었던 ‘그녀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해서다. 모임을 제안한 우완(31)씨와 미정(36)씨는 인터뷰를 통해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이면서 여성인 ‘여교사’로 사는 것에 대한 고민 학교가 여교사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은 뭘까. 학교는 교사에게 무정치한 인간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입시교육의 능력자가 될 것을 요구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