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경제”는 여성주의 정당의 주요 공약이죠핀란드 여성주의당 카튜 아로 대표 인터뷰 핀란드에서 여성주의 정당 ‘페미니스티넨 푸오루에’(Feministinen puolue) 창당을 공동으로 주도하고, 현재 대표로 당을 이끌고 있는 카튜 아로(Katju Aro)씨. 예술가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해 온 아로 대표는 1892년에 설립된 여성단체 ‘Naisasialiitto Unioni’의 회장이기도 하다. 작년 6월 15일 출범한 여성주의 정당 소식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다. 카튜 아로 대표는 흔쾌히 응해주었다. ▶ 핀란드 여성주의 정당 카튜 아로 대표 ⓒ출처: 당 홈페이지 - 핀란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특히 성평등 관련해서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지금 핀란드에 ‘여성주의’ 정당이..
결혼 고발 [기고] 아내이자 며느리가 되어본 후 알게된 것 (사월날씨) 결혼은 더 이상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그래도 사랑의 무덤이라고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 결혼으로 인해 의무와 책임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결혼 후 나의 일상을 구체적으로 알기엔 상상력이 부족했다. 주변 사람들과 인터넷을 통해 간접경험이 넘쳐났지만, 동시에 ‘설마 내 일이 되겠어’ 라는 게으른 오만 또한 넘쳤다. 그래서 결혼했다. 당시의 애인과 만난 지 5년이 넘어가고 있었고, 우리는 꽤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비관적이고 자기방어적인 성향 탓에 가장 행복한 순간에도 헤어짐에 대한 각오를 남겨두는 내가 어느 정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관계였다. 그는 내가 좀 더 자유롭고 용감하게 사는 것을 늘 지지해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