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동자건강 연구해온 텐묘 요시오미 의사 인터뷰 “감정노동은 감정 그자체가 상품이 됩니다. 감정이 상품화되는 것은 (수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만, 그런 노동은 수치로 계산될 수 없습니다.” ▲ 노동건강연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노동자건강운동의 산증인 텐묘 요시오미 의사. 오랜 시간 일본에서 민간과 공공부문 산업보건의사로 활동하며 ‘일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진료와 연구를 해 온 텐묘 요시오미 씨가 노동건강연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OECD가입국 중 가장 긴 노동시간에 불안정한 노동조건까지 확산되면서 노동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지 오래다. 또한 감정노동이 확산되며 많은 노동자들이 정신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
만화책 를 읽고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담임선생님이 나눠주는 종이에 매년 장래희망을 적어내곤 했다. 다른 친구들이 대통령, 과학자 등 꿈을 크게(?) 가질 때, 농부라고 써서 낸 적이 있었다. 그렇게 쓴 이유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지었고, 내 할아버지, 아버지도 지었으니 그걸 잇겠다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본 적도 없는 단군을 갖다 붙인 것도 우습고, 할머니와 어머니를 빼놓고 농사를 거론한 것도 부끄럽다. 어찌 됐든 농부라는 꿈은 계속 키워갈 수가 없었다. 자식이 공부하는 것을 바랐던 부모님은 요만큼의 농사일도 시키지 않았고, 선생님이든 친구들이든 우스운 일 정도로 치부하였다. 스스로도 튼튼하지 않은 체력이라 쉽게 포기하였다. 20여 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