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를 끼칠 수 있는 용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새해 공연을 준비하며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2015년이 지고 있다. 한 해가 마무리되고 정리되고 또 새로운 해를 기대하는 이맘때의 분위기를 나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마음이 자꾸만 흐트러지는 거다.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서도, 평소처럼 환기가 되지 않고 머리가 맑아지지 않았다. 감정이야 늘 기복이 심하니 ‘음~ 지나가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면 돌고 도는 기운이 찾아오곤 했는데, 이번은 달랐다. 불안이 자리잡은 곳에 기다림은 어울리지 않았다. 제법 열심히 달려온 한 해였다. 2집 앨범도 만들었고, 이리저리 공연도 다녔고, 작은 책..
사랑노래를 해볼까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내가 외울 수 있는 유일한 주문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 해에 길 위를 떠돌며 나온 노래들을 모아 올해 초 2집 를 만들었지만, 이미 그 노래들은 작년 이야기라서 요즘은 또 최근에 만든 노래들을 부르고 있다. “이제 3집 준비해야겠네!” 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려온다. 매년 새로운 음반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마치 그것들이 일정 기간을 기록하는 사진앨범 같기도 하고 나만의 다이어리 같기도 하다. 아마 내가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바로 바로 노래로 만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부산 완월동 한적한 주택가 공터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한 ‘아파트 없는 동네 걷기’ 이야기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