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문화예술 비평’의 학교김영옥의 ※ 이 기사의 필자 오혜진 님은 (공저), (공저), 「퇴행의 시대와 ‘K문학/비평’의 종말」 등의 책과 평론을 쓴 문화연구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즘 문화비평이 할 수 있는/없는 것 근래 나는 ‘페미니즘 문화비평이란 무엇일까, 가능할까, 어떻게?’라는 질문에 거의 강박적으로 사로잡혀 있다. 이를테면 이런 문제들 때문이다. 최근 각성된 독자/관객들에 의해 문화예술계 전반에 만연한 남성 중심적 권력 관계와 미적 기율 등이 폭로되자 취해진 가장 손쉬운 대응은 ‘가해 등의 문제가 있다고 고발된’ 창작자의 작품을 발 빠르게 삭제・철회・취소해버리는 것이었다. 작품의 특정 문구나 장면의 묘사를 들어 해당 작품의 여성혐오 혐의를 고발하는 사례들이 줄이었고, 문학..
이브 엔슬러 “나의 혁명은 이 몸 속에 산다”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나누는 시 한 편 사랑하는 페미니스트 동지들! 2018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는 시 한편을 나누고 싶습니다. ▶ Revolution Lives in This Body (Written by Eve Ensler, Performed by Rosario Dawson) 영상 중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는 글로벌 페미니즘 캠페인 ‘원 빌리언 라이징’(One Billion Rising, 10억명이 일어나다)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발표된 영상 (나의 혁명은 이 몸 속에 산다)를 위해 쓰인 시입니다. 2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하여 억압된 여성의 성을 자유롭고 솔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