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그다운 선택'
할아버지가 된 거장이 들려주는 작은동화 이후 4년 만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일흔을 바라보는 노감독이 내놓은 작품은 사람이 되고 싶은 물고기 ‘포뇨’와 다섯 살 소년 ‘소스케’의 이야기 다. 표면적으로는 ‘인어공주’식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줄거리 설명은 크게 의미가 없을 듯하다. 한쪽에서 스토리가 빈약하고 완결성이 떨어진다는 원성을 사고 있기도 하지만, 이 영화는 오히려 그런 설정과 이야기의 디테일을 일부러 팽개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상상과 환상, 그리고 꿈의 세계 감독의 전작들이 성인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이었다면, 는 아이들 관객을 가장 앞에 놓고 만들어진 동화이다. “다섯 살 어린이가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감독은 논리의 세..
문화감성 충전
2008. 12. 27.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