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진의 교육일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베틀.북)라는 동화책에 나오는 “뒤바뀐 인생”의 간단한 줄거리다. 지난주에는 준영이와 이 이야기를 가지고 공부했다. “세상에 꼭 나쁜 건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나쁜 일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이들과 고민해보고 있다. 나쁜 일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걸 안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왜 이렇게 나쁜 일만 일어나나?’ 원망을 더 많이 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특별히 나쁜 일이 많은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도, 오랫동안 나를 괴롭히면서 콤플렉스로 작용했었다. 그러나 인생을 사십 년 넘게 살다 보니, 내가 겪은 나쁜 일들이 꼭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짧은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꼬리를 물고 따라온 적도 ..
자기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올케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난 주로 집안일과 관련해서도 남동생과 의논하고, 올케와 격 없이 지내는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전화가 무척 반가웠다. 그녀는 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뒤 겪게 된 여러 가지 교육적인 문제들 앞에서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 아이가 책 읽는 걸 부담스러워하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묻기도 하고, 또 100점을 받았다고 한 번 과자를 사주었더니, 그 다음 또 100점을 받았을 때 “왜 100점 맞았는데 과자를 안 사줘?” 하더라는 얘기도 했다. 올케는 이런 저런 사건을 거론하며,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듣고 싶어했다. 이런 여러 가지 질문에 나름대로 내 입장을 이야기해 주었다. 올케도 마침 ‘이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