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신이 띄우는 희망의 편지 부산 구치소로 간 송경동을 위한 기도 - 송경동 시인이 쓴 시집 『꿀잠』을 읽고 윤춘신 아버지, 남자가 그곳에 있습니다 ‘나도 살고 남도 살고’를 생각한 남자 말입니다 일용직이나 전전하던 남자는 나만 살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던 김씨와 나만 살던 박씨와 그렇게 살고지고 하면 끝날 일이었습니다 나만 살고는 남도 살고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남자는 알았습니다 남자는 사실에 희망을 품었습니다 사실은 현실이어야 합니다 현실이 내일인 까닭입니다 사실에는 알아채는 고통이 따릅니다 고통은 남자의 시가 되었습니다 남자는 시에 말을 걸었습니다 팔십만 원짜리 청소부인 울엄니는 회사이름이 바뀐 채 퇴직금을 떼먹혀도 글씨를 몰라서 다행이라지만 11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쓰는 나는 다행이 ..
혜화경찰서, 1인 시위하는 학습지교사 강제연행 “거리를 지나는데 경찰차 두 대가 오더니, 경찰 넷이서 (1인)시위하는 여성 한 분에게 몰려와 몸을 바딱 들어 차에 구겨 담고 있어요!” 지난 달 30일 오전 10시 5분경,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재능교육 본사 후문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곳을 지나던 시민 이유진씨(30대 여성)는 “너무 폭력적이다. 공안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사람을 잡아갈 수가 있나!” 라고 항의하며 사건을 제보했다. 경찰성추행 호소하자, ‘공무집행방해’라며 강제연행 이날 강압적인 방식으로 경찰에 연행된 여성은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 조합원 유명자(40)씨다. 학습지교사는 특수고용직에 해당하며,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재능교육 학습지교사들이 급여삭감 등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