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는 필요없어, 우리가 서로 도울 거야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남순아님은 페미니스트 영화인입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예쁘지 않은 나 일찍부터 나는 내가 예쁘지 않은 걸 잘 알았다. 예쁘지 않기 때문에 사랑받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동화 속 여주인공들은 예뻤고, 그들을 질투한 계모나 새언니는 예쁘지 않았으니까. 왕자와의 사랑에 성공해 행복해지는 건 예쁜 주인공들이었다. ▶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서 주인공 신데렐라는 예쁘고, 계모와 새언니들은 못생기고 질투심 많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나와 달리 동생은 예뻐서 어렸을 때부터 친척 어른들에게 늘 생긴 것으로 칭찬을 받았다. 어른들은 종종 예..
비판적 책읽기: 를 중심으로 현지, 수빈이, 민규, 승찬이와 이번 주에는 (로버트 문치 글/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라는 동화책을 가지고 공부했다. 이 공부는 ‘비판적 책읽기’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는 옷이 모두 불타버린 상황에서 종이 봉지를 걸치고, 용에게 잡혀간 약혼자인 로널드 왕자를 구하러 간다. 그리고 힘이 아닌 꾀로 용을 물리치고는 약혼자를 구한다. 하지만 왕자는 자기를 구해준 엘리자베스에게 고맙다고 말하기는커녕 “꼴이 그게 뭐냐! 잘 차려 입고 다시 오라”며 핀잔을 준다. 엘리자베스는 그런 로널드에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라고 말하고 그와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먼저 로널드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또 엘리자베스가 로널드와 결혼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