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5) ‘자유’라는 이름의 환상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가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거대 이익집단 ‘자유’와 ‘예속’의 경계선상에 존재하는 신자유주의는 지구와 인간, 그리고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대상화한다. 미국 언어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노엄 촘스키 교수의 말을 빌리면, 신자유주의란 우리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경제 패러다임이다. 소수의 민간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회를 최대한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든 정책과 절차를 가리킨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7)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3월 22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건강한 세상을 위한 깨끗한 물”이라고 합니다. 식수를 포함하여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적절하고 적정하게 이용할 권리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권리에 속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 부족으로 인해 크나큰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고, 코스타리카 또한 효과적인 식수의 확보와 관리가 국가적 과제인 나라 중 하나입니다. 물 안 나오는 나날들 우기가 물러가고 건기가 오자, 제가 살던 동네에 물이 잘 안 나오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