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연 기자의 사심 있는 인터뷰] 소설가이자 아키비스트 한정현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2년 전 어느 날, 소설집 (민음사, 2020)을 읽고 느꼈던 충격을 여전히 기억한다. ‘이 사람 뭐지? 이 작가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라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흔히 정사(正史)라 불리는 역사 속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수자들의 순간을 포착해 문학에 등장시키는 건 물론, 절묘하게 이야기를 연결시키고, 현실의 우리들에게 ‘지금의 이야기’로도 인식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을 거듭할 뿐. 이후에..
‘소녀’들과 다시 만난 세계드라마 시리즈 과 소설집 요즘 ‘레트로’(retro, 복고풍)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1990년대 레트로 감성이 유행이라며 레트로 음악이니 패션이니, 너도나도 레트로 재현에 나서는 모양새다. ‘나의 90년대는 어땠더라?’ 싶은 생각이 들자 가장 먼저 ‘소녀’들이 떠올랐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고 외치는 , “오늘도 정의로운 도둑이 되는 걸 허락해 달라”고 말했던 나 등 마법을 부리며 정의를 위해 싸우는 소녀들. 케이팝 아이돌 1세대라 불리는 S.E.S.와 핑클, 베이비복스 처럼 무대 위를 장악한 걸그룹. 그리고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여러 감정을 공유했던 소녀들. 나는 그 소녀들을 동경했고 또 사랑했다. 그들은 날 들뜨게 하는 존재였다. 그래서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