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논평] 국내 역사교과서에 티베트 독립운동 ‘왜곡’ 국내 한 역사교과서에서 티베트의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기술한 부분이,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왜곡 수정되었다는 사실이 10월 5일 외교부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감에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작년 8월 16일 중국 대사관은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 기술된 티베트 관련 내용이 잘못되었다며 외교부에 수정 요청을 해왔다. 외교부 담당자는 즉각 교육과학기술부에 수정을 요청했고, 결국 교과서의 내용이 바뀌었다. ‘역사 기술’이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면서, 외교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중국 측의 요구가 타당한 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나 의견 수렴의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우리 교과서를 수정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티베트 독립 시위가 현재진행형..
추은혜의 페미니즘 책장 (4) 거다 러너 「왜 여성사인가」 사르트르의 재미있는 사고 실험이 있다. 어느 한 방에 여러 명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그 중의 한 사람을 뽑게 한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이 그 한 사람을 유심히 관찰한 후에 그 사람을 밖에 나가 있게 한다. 이제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돌아가면서 조금 전까지 함께 있었던 그 사람을 설명하는 말을 한 마디씩 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관찰한 것들, 느낀 것들을 종합하면 ‘지금 여기’에 부재하는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종합된 그이의 이미지는 실재하는 그와 동일할 것인가. 답은 ‘전혀 동일하지 않다’이다. 하나의 이미지가 구축된 이후에 다시 그 사람을 방안에 불러 들였을 때, 사람들은 자신 앞에 현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