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마다 줄잇는 ‘파르동 축제’ 순례 행렬 종교 축제와 신앙심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 일다 www.ildaro.com 용서와 속죄의 축제, 파르동 (pardon) 브르타뉴의 여름은 축제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켈트문화축제들이 열리고, 작은 마을이나 큰 도시 할 것 없이 밤마다 ‘페스트노츠’라는 ‘밤축제’가 7월에서 8월 사이에 열린다. 모두 브르타뉴의 과거 생활상을 반영한 민속축제들이다. 그러나 여름에 열리는 축제가 민속축제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 록호낭의 기간에 설치된 간이 제단. 이런 설치물들이 길 곳곳에 놓여 있다. © 정인진 브르타뉴의 유..
여성주의 저널 일다 www.ildaro.com 죽음연습 (2) 할로윈 밤에 에 ‘도서관 나들이’, ‘철학하는 일상’을 연재한 이경신님의 새 연재 ‘죽음연습’이 시작됩니다. 이경신님은 의료화된 사회 속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과 관련한 생각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무서운 가면을 쓰고 독특한 복장으로 변장한 채 무리지어 지나가는 프랑스 아이들과 마주쳤다. 그러고 보니 ‘할로윈(Halloween)’ 밤이다. 영국, 캐나다, 미국, 호주 등지에서는 할로윈 때, 아이들이 유령, 마녀, 괴물 등으로 변장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과일, 약간의 돈 등을 준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