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수업에서 왜 페미니즘 교육을 하세요?” 달리의 생생(生生) 성교육 다이어리: #공교육에_페미니즘을 당황스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수업에서 여성에 대한 외모 차별과 혐오 발언이 담긴 영상자료를 틀자마자 학생들 몇 명이 “쿵쾅쿵쾅”이라 수군거리며 킥킥거렸다. 교실에 비웃음이 퍼지자 인권침해적 상황이 바로 희화화되어버렸다. 나는 수업이 가진 본래의 목적을 되찾기 위해 영상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왜 “쿵쾅쿵쾅”이라 했는지, 그게 무슨 의미인지 물었다. 갑자기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싸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 말을 처음 뱉은 당사자는 나 못지않게 당황한 기색이었다. ‘그 말’의 의미에 대해 답해주는 사람은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쿵쾅쿵쾅’은 온라인에서 페미니스트를 조롱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어요..
‘우리 극장에서 성폭력은 안 돼’…공연예술인들의 약속안전한 작업환경을 위한 자치규약 ※ 필자 전강희 님은 공연 기록자이자 연극 드라마터그, 축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시카고 공연예술 자치규약인 ‘시카고 씨어터 스탠다드’를 국내에 번역 소개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연극계 미투 운동 1년 후, 현장의 변화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2018년 2월은 연극계 내 성폭력 고발이 시작된 달이다. 이어서 3월까지 천재 예술가로 혹은 스타로 추앙받던 몇몇 연극인들이 구속되었다. 그리고 여러 대학의 연극 관련 학과에서 미투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고작 2개월의 시간이 지나갔을 뿐인데도 1년은 더 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그 2달 동안,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는 삶과 일상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