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세상을 해체하고 연결하는 춤의 언어 ▶ 집에 관해 그동안 이야기하지 않았던 12가지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비교와 평가의 말들이 수런거리는 여자아이의 몸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여자애의 몸에는 온갖 말들이 수런거린다. 몸에 깃든 신체적 특성을 제힘으로 알아차리기도 전에, 타인들에 의해 비교와 평가의 도마 위에 오른다. 놀랍게도 품평의 첫 화살 시위를 당긴 쪽은 나를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먼저 산 여성들인 경우가 많다. 자신들이 겪은 비난으로부터 아이가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순적이게도 해방보단 억압의 방향으로, 몸에서 몸으로 전해졌다. “얘는 참 허리도 잘록하니,..

[백래시 시대, 페미니즘 다시 쓰기] 여성운전 프로젝트 ‘언니차’ 내가 운전면허를 따러 갔을 때는 2006년이었다. 약간의 호승지심이 있던 나는 1종 면허를 따 보고 싶었다. ‘남자는 1종’ 같은, 그게 뭐라고 무언가 대단한 것인 양 우쭐대는 시류에 대한 반발심 때문이다. 그러나 1종 면허를 따겠다는 생각은 친구의 반대에 부딪혔다. 뭐하러 어렵게 수동을 따는지, ‘우리’가 차를 사게 될 때쯤엔 수동 기어 차도 거의 없을 거고 승용차를 몰 텐데 그럴 필요 있냐는 거였다. 무엇보다 내가 1종을 따면 자기와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없지 않냐는 말에, 뭐라고 반박하기 애매해서 친구와 2종 보통 면허에 응시했다. 후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때 친구가 말리지 않았더라도 학원이 말렸을 것이다. 언니차 활동을 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