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소수자도 퀴어문화축제를 즐기고 싶다퀴어문화축제 참가 전후 부당대우 겪은 청소년들의 실태 ※ 필자 정욜님은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운영위원장입니다. -편집자 주 ‘첫’ 부산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오는 23일 토요일, 서울과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 처음으로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서울시청 광장에는 7만이 집결했고, 대구백화점 앞에 1천 명 넘는 시민들이 모인 것을 감안하면 부산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는 해운대역 광장 앞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하지만 해운대구청이 도로 점용 허가를 내지 않은 상황이라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구청 측은 행사가 겹쳐서 허가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이전에 같은 행사가 열렸을 때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크콘서트’가 개최된 적이 있..
차별과 혐오에 맞서는 노력, 핀란드의 차별금지법평등한 세상은 그냥 오지 않는다 (박강성주) “앉, 으… 세, 요.”발음이 이상한, 불안정한 목소리.“실례지만, 뭐라고요?”의심스러운 눈초리의, 지친 목소리. 한밤 중, 버스 정류장에서 장애인 남성과 비장애인 여성 사이에 오간 대화다. 여성은 버스 안에서의 작은 소동으로 강제로 내린 상태였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여성은 그냥 서있겠다고 말한다. 여기에 돌아온 답변은 “인종, 주, 의… 자.” 장애인 남성 옆에는 흑인이 앉아 있었는데, 이 장애인은 여성이 흑인을 의식해 옆에 앉기를 거절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그 말을 듣고 멈칫하던 여성은 오해받겠다는 생각에, 결국 그 자리에 가서 앉는다. 핀란드 단편 드라마 에 나오는 장면이다. 드라마의 내용은 사회적 약자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