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씨앗 페미니즘’에 주목한다전환의 시대를 여는 농생태학 이야기① ※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와 자원 고갈, 식량안보의 위기, 빈부 격차와 인간 소외 등이 지금 세계화 시대의 위기를 읽는 키워드입니다.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김신효정 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농생태학 이야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여성문제, 폭력 이후의 삶을 질문하기 나는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페미니스트이다. 당신에게 한국 사회의 여성 문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슈가 먼저 생각나는가? 아마 성폭력이나 가정폭력과 같은 젠더 폭력과 섹슈얼리티의 문제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요즘 같은 시절에는 여성혐오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비정규직이나 경력단절과 같은 노동 문제 또는 성소수자 문제를 이야기할 ..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농(農)적인 시선으로 농부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웃들 속에서 자라서인지 저 또한 농촌과 농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꼭 그래야 하는 이유를 찾은 것도 아니고 반드시 그래야 할 일도 아니지만, 20대가 되어 도시에 나와서도 나의 뿌리는 고향인 충남 홍성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에 있는 한 농업단체에서 일합니다. 사는 곳과 사무실은 서울이지만 주로 전국 농촌을 돌아다니며 농부들을 만나는 게 제 일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저를 ‘간사’라고도 하고 ‘실무자’라고도 부르지요. 하지만 이곳에만 일하고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재밌는 일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달려듭니다. 단체 실무자라는 정체성보다는 농촌과 농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한 사람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