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생활 청년들 실태…키워드는 ‘빈곤’과 ‘고립’성남시 ‘일하는 학교’서 제기한 청년세대의 양극화 흔히들 20대 청년이 원가족으로부터 분리해서 살아간다고 하면, 대학에 가거나 직장에 다니기 위해 독립한 거라고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가족으로부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독립해서 살아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들의 독립은 스스로 선택한, 자유의 냄새를 풍기는 그런 독립이 아니다. 불안정하고 외로운 독립이다. 성남에 자리한 사회적 협동조합 ‘일하는 학교’는 작년 9월부터 3개월간 성남에 사는 250명의 ‘독립생활청년’을 만나 실태 조사하고 이 중 20명을 심층 면접했다. 조사팀이 정의내린 ‘독립생활청년’은 가족으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거나 자신이 선택해서 독립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아니다. ..
가난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여성빈곤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완두님은 ‘동행동’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동행동’은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연대의 순간을 기록하며, 일상의 실천과 변화로 페미니즘을 만나는 모임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나는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두 비혼 여성과 서울에서 살고 있다. 자매인 두 여성 중 디자이너인 A는 집에서 1인 사업을 하고 있고, B는 여러 번 이직을 하다가 현재는 틈틈이 들어오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몇 개월 째 구직중이다. 나 역시 현재는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상태다. ▶ 우리집 공용 달력: 생활비를 절약하려고 일자별 현금 1만원을 달력에 붙여놓고 해당 날짜..